[시]팔들 사이로 살고 싶다는 바람이 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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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라고 지칭해온 이들 모두 어렵지만 아름다웠어요. 제가 해주고 싶었던 말입니다.
[너는 어렵지만 아름다워] 2회


철학 수업  
by 시훈




  바깥 날씨가 들이치는 강의실 살아간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고 죽어간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교수는 설명하고 학생들의 생각을 알아보기 위해 질문을 던졌다

  살아간다고 생각하는 사람?

  모두가 팔을 들었다 교수는 말한다 모두가 여기에 동의할 줄은 몰랐습니다

  나는 팔을 들고 있으면서
  여러 팔들을 올려다보았다

  팔들 사이로 살고 싶다는 바람이 불었다
  교수가 내리세요라고 말할 때까지 팔을 내리지 않았다

  이 바람이 언제까지 불까 생각하면서
  나는 창밖의 도시로 시선을 옮겼다

  팔을 내리고
  강의가 계속되었다
  사고의 차이가 가져오는 결과에 대한 강의였다

  계속 도시를 바라보았다
  창밖으로도 바람이 나가고 있었다





연재 정보
연재명너는 어렵지만 아름다워
연재 슬로건때론 나 자신을 "너"라고 부르기도 하며 쓴 시들.
그리고 "너"라고 지칭할 수 있는 모든 이들을 생각하며 쓴 시들.
연재 소개"너"라고 지칭해온 이들 모두 어렵지만 아름다웠어요. 제가 해주고 싶었던 말입니다.
하고 싶은 말벌써 오늘이네요. 더 만나요.
작가 정보
필명시훈
작가소개시간 다 되었어요! 모아온 시를 지금 드릴게요.
작가의 말시집 "나를 오래오래 켜두었다"를 독립출판하여 활동을 시작했다.
추가 정보
인스타그램@writer_see_hoon
블로그
kimjh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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