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온실 안은 뜻밖에 시리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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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선(line)에서 떨어져요.
[안과 밖 혹은 그 아래] 1회


이름들
by 오순




  미르틸로칵투스 코찰

  식물원 안에는 입술에 달라붙지 않는 긴 이름을 가진 식물들이 산다

  굴거리 나무를 닮은 케르베라 오돌람

  온몸에 독이 있다

  심장이 더는 뛰지 않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탐내는 열매를 낳는 식물

  넌 독이야,

  독은 독으로 치료해야 해

  망고처럼 생긴 열매의 맛은 입안을 불태우고

  온실 안은 뜻밖에 시리기만 하다

  바깥의 사람들은 안의 사정이 궁금하지 않다

  연인이 연인에게 이름을 묻는다

  유포르비아 락테아

  두터운 가시를 달고 있는 white gost

  깊은 포옹을 하고 입술을 맞춘다

  흰 유령, 서로에게 존재하지 않는

  온실 안에는 없다

  식물들이 자라날 뿐

  긴 이름들이 떠돈다





연재 정보
연재명안과 밖 혹은 그 아래
연재 슬로건그 선(line)에서 떨어져요.
연재 소개들여다보려고요. 그것이 무엇이 되었든, 불안이며 슬픔이며 드러내지 못한 욕망까지. 영영 그 안을 헤매는 길밖에 도리가 없다 해도 말이죠.
하고 싶은 말어떤 색깔을 좋아하세요? 저는 블루를 좋아합니다. 
작가 정보
필명오순
작가소개손목에 선인장과 달을 새겨 넣었어요. 
작가의 말파프리카를 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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