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글을 쓰면서 자책했고, 한심하다 욕했고, 나약하다고 울부짖었어요. 그러나 그때 저는 가장 빛났고 열심히 삶에 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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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궁금해 해주세요
[인터뷰] 1회


글을 쓰는 행위 자체가 희망
by 주영



어떻게 웹진 연재 결정을 하시게 됐나요?


  A : 연재 하는 것에 참 고민이 많았어요. 연재라는 것이 흔치 않은 기회잖아요. 하지만 완벽주의 성향이 없지 않아 있는 저에게 있어서는 일종의 부담감도 꽤나 컸어요. 저를 여기 데려다준 "영이에게"라는 작품을 적을 때와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거든요. 그래서 일회성이 아니라 꾸준히 글을 적고 보여줄 수 있을지 자신이 없었어요. "지금이라도 하지 말까?" 하다가도 누군가에게는 닿고 싶어도 닿지 못하는 기회라는 생각에 놓지 못했어요. 그리고 취업 준비생 관점에서 보면 또 다르더라고요. 누군가는 합격해도 갈까 말까 하는 곳을 저와 같은 또 다른 누군가는 간절히 바라고 있어요. 가고 싶어도 가지 못해요. 그렇게 입장 바꿔 생각하니 해야겠다 싶었어요.


어려운 선택을 하셨네요.


  A : 시간이 흐를수록 선택의 무게를 많이 느껴요. 지금 하나의 선택이 나비효과처럼 미래에 어떤 일을 가져오고, 그로 인해 저는 어떤 후회를 할 것이며, 어떻게 현실과 타협하며 이상과 멀어질지 걱정돼요. 당장에 먹을 메뉴 하나 정하지 못하는 저에게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라는 말은 잔인한 것 같아요. 10년 전만 하더라도 당장 눈앞의 행복을 추구하면서 무엇이든 가볍게 선택했어요. 하지만 그때 쉽게 했던 선택과, 선택을 중요시하지 않는 습관이 쌓이고 쌓여 지금의 저는 후회만 하고 있어요. 몇 년 전만 하더라도 힘들지언정 후회는 하지 않는다고 자부했건만 지금은 하루하루 후회해요.


어떻게 후회를 덜어내시나요?


  A : 최근에 어떤 작가님이 티비 프로그램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글을 쓰는 행위 자체가 희망". 힘든 상태를 글로 적어내는 것 자체가 희망을 품고 있다는 것이라고. 저 또한 실제로 4년 전까지 굉장히 감정적으로 힘들 때 글을 썼어요. 글을 쓰면서 자책했고, 한심하다 욕했고, 나약하다고 울부짖었어요. 그러나 그때 저는 가장 빛났고 열심히 삶에 응했어요.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생각하기를 포기하고 살았어요. 생각은 하면 할수록 깊어지는데 저는 더 이상 어떠한 것도 깊이 생각하고 싶지 않았어요. 흘러가는 대로, 잊히면 잊히는 대로. 그렇게 아무것도 배우지 않고, 정리하지 않고, 가볍게 살고 싶었어요. 그리고 실제로 글을 쓰지 않은 지도 1년이 됐어요. 

  계단을 오르락내리락할 때마다 생각해요. 인생은 계단 같다고요. 올라갈 때는 힘들고, 내려갈 때는 편하고. 그리고 이런 생각도 해요. 지금은 내려간다면 언젠가 나는 다시 올라갈까. 

  저는 지금 많이 망가지고 삐뚤어져 있어요. 그래서 생각을 글로 정리하는 것이 저에게 있어서는 조금 힘든 일이 됐어요. 그러나 힘을 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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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명인터뷰
연재 슬로건저를 궁금해 해주세요.
연재 소개제가 뭐라고 독자분께 이런 저런 격언을 하겠습니까. 저의 바람은 단지 저의 이야기를 들어주셨으면 하는 것입니다. 논리를 따지지 않고, 평가하지 않고 그냥 흘러가는 대로. 깊은 생각 없이 독자분이랑 무념무상으로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하고 싶은 말저로 인해 잊고 있던 기억, 열정, 다짐을 끄집어 내셨다면 참 기쁠 것 같습니다. 어느 누군가의 이야기에 저 또한 그랬듯이.
작가 정보
필명주영
작가소개이성과 논리, 결과와 성과만을 추구하는 취업시장에 피로함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는 취업 준비생.
작가의 말안녕하세요, 잘 부탁드립니다.
추가 정보
인스타그램@klembo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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