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이학민

<청춘> 이학민


사는 게 무엇인지 짐작조차 할 수 없던 날마다
단지 우리는 삶에 소질이 부족해서 힘든 거라고
허투루 다독이며 함께 젊음을 앓던 밤들.
그때 내 앞에서 울어줘서 고마워
고작 품이라서 좋았어
많이 힘들었겠다며
등 두드릴 손이 있어 안심했고
얼마나 속이 깊으면 눈물이 계속 나올까
농담할 수 있는 관계라서 다행이었어
무엇보다 나를 믿고 무너져줘서
나도 언젠가 너에게
무너질 수 있겠단 용기를 준 게
나는 그게 가장 고마웠어





이 작품은 주머니시 시집 시리즈에 수록된 시입니다.
컵홀더의 QR코드는 24개의 시 중에서 무작위로 하나를 보여줍니다.
[목록] 버튼을 통해 컵홀더에 있는 작품을 찾을 수도 있습니다.



주머니시 시집 시리즈는 한양대학교 에리카 창업동아리, 주머니시에서 만든 시리즈로 작품 공모를 통해 시집에 포함될 작품을 선정 중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