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툰 매듭으로> 이우아

<서툰 매듭으로> 이우아


나는 당신이 처음 울면서 뱉은 고해성사예요 기도문이에요 겨우 사랑한다고 말하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미사여구들이 태어났던가 서툰 침묵이 낳은 말들은 다 어디로 갔나 말만 해서는 도망갈까봐 야윈 손가락을 엮고 자주 깨는 꿈을 엮고 그래도 겁이 나면 쓸모없는 생까지 묶어버렸지 내가 당신의 무의미예요 죽었다 깨어나도 못 잊을 통증이에요 우리는 연약해서 조금만 흔들려도 티가 났다 휘청 거렸다 결핍이 심할수록 빈틈이 많잖아 당신은 차례가 오지 않는 회전목마예요 해롭지 않은 불치병이에요





이 작품은 주머니시 시집 시리즈에 수록된 시입니다.
컵홀더의 QR코드는 24개의 시 중에서 무작위로 하나를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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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머니시 시집 시리즈는 한양대학교 에리카 창업동아리, 주머니시에서 만든 시리즈로 작품 공모를 통해 시집에 포함될 작품을 선정 중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