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의 기하학> 사라다

<산책의 기하학> 사라다


너의 뺨만 스치는 나의 시선
내 솜털에도 닿지 않는 너의 시선

그때 나는 너무 심심해서
그 시선에 자를 대고
선을 쭉 그어 보았어

중랑천 다리를 통과하는 선과
냇가의 오리를 관통한 선은
알 수 없는 곳으로 뻗어 가다가

잠수교 근처에서 처음 한 번
작은 점이 되었고

그래서 오늘은 나와 네가
딱 그 점까지 걷게 된거야.





이 작품은 주머니시 시집 시리즈에 수록된 시입니다.
컵홀더의 QR코드는 24개의 시 중에서 무작위로 하나를 보여줍니다.
[목록] 버튼을 통해 컵홀더에 있는 작품을 찾을 수도 있습니다.



주머니시 시집 시리즈는 한양대학교 에리카 창업동아리, 주머니시에서 만든 시리즈로 작품 공모를 통해 시집에 포함될 작품을 선정 중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